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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역경의 열매] 이에스더 (17) “요나를 삼킨 물고기 뱃속으로 들어오십시오”
작성자 : 작성일시 : 2015-06-25

서울 홍제동 요나3일영성원 강단에서 3일 단식의 영적, 육적 유익을 설명하는 이에스더 목사.

많은 분이 금식기도는 경험했지만 단식기도는 해보지 않아 잘 모른다며 설명을 부탁한다. 일반적으로 금식은 물을 마실 수 있고 단식은 물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무엇을 금하는 금식이나 끊는다는 단식은 둘 다 완전한 스톱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물도 마시지 않고 떡도 먹지 않은 모세나 물고기 뱃속의 요나, 그리고 3일 밤낮을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에스더와 3일간 식음을 전폐한 바울을 보면 물도 마시지 않았다.

하나님 앞에 내 몸을 드리는 희생의 기도이기도 한 단식은 영적인 유익은 물론이고 의학적으로도 매우 유익하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 있다. 단식 기간 중 혈액은 점점 알칼리성으로 바뀐다. 산성체질인 사람이 단식 때 구토현상을 보이는 것은 갑자기 몸에 대량으로 생긴 산성을 미처 배설하지 못해서 비상수단으로 산을 내보내며 몸을 약알칼리로 유지하려는 필사의 노력을 몸 자체가 하기 때문이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생리학 교수인 아이비 박사의 실험에 의하면 암 세포를 약알칼리성 혈액 안에 두면 3∼6시간 이내에 완전히 용해되고 만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단식을 하면 뇌신경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어 기억력이 좋아지고 두통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단식을 마치고 생수를 마심으로 배설을 통해 독소와 노폐물이 거의 빠지면 소변의 색이 맑고 깨끗해진다. 그러므로 나는 이사야 58장에 나오는 대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금식”은 급속한 응답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신한다.

단식기도 후 회복기간은 단식 날짜 곱하기 2.5로 하면 좋다. 사실 단식기간보다 회복기간에 응답이 오기에 단식만큼이나 회복기간 기도가 중요하다. 30년 이상의 경험으로 보면 3일 단식기도에 7일 보호식 회복이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나3일영성원에서는 단식 기도자들을 온전히 돕기 위해 철저히 예약제를 시행한다. 정규 집회나 기도시간에는 누구나 언제든지 참석할 수 있지만, 단식하며 기도하기 위해 입소할 때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3년 전만 해도 “예약하고 오셨습니까?”라고 묻는 봉사자들을 붙잡고 “뭘 기도하러 왔는데 예약은 무슨 예약” 하면서 언성을 높일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여기는 한 분 한 분이 주님 앞에 요나가 되어 물고기 뱃속으로 기도하러 오는 곳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시는 분마다 정해진 기도실로 안내를 해드립니다”라며 설명해도 막무가내였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예약제가 보편화된 시대라 이곳 예약제 역시 정착됐다.

영성원에 입소한 단식 기도자들은 전화연락을 일절 할 수 없다. 요나를 삼킨 물고기 뱃속에서 통화를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예수님도 기도할 때에는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하신 것처럼, 세상의 연락줄을 끊고 오직 주님만을 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단식 기간 중에는 외출도 안 된다. 세상이 그립다고 물고기 뱃속을 찢고 나가봐야 물에 빠져 죽는다. 만약 요나가 감사와 순종의 기도를 드리지 않았다면 뱃속에서 소화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단식 기도자들은 두 길이 아닌 오직 한 길을 택한 만큼, 영적인 물고기 뱃속 안에서 반드시 주님을 만나기 위해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참된 단식은 세상적 의지를 끊어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구하는 것이다. 3일 단식기도는 육적인 신자에서 영적인 신자로, 타락과 멸망 직전에서 부활의 새 신앙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3일 단식기도를 통해 인간적이며 육적으로 잠든 신앙과 퇴보하여 넘어진 신앙에서 일으킴을 받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체험해 볼 것을 권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